"한국은 전통적으로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인 월드골드카운실(World Gold Council)의 서울사무소 개설식
참석차 26일 내한한 이나가기 기타루(도원래)남아시아담당매니저는 금
장신구는 물론 과학기술및 공업용수요에 있어서도 한국금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골드카운실은 4개국 16개 광업회사가 금소비수요를 늘리기위해 지난
87년 설립한 단체로 본부는 스위스에 있으며 현재 1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단체는 업무분야를 장신구 자산투자 산업등 세분야로 나뉘어 운영
되는데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동향을 파악하고 각종 마케팅활동으로 금수요
를 진작시키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있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과학
제품의 부품개발을 위해 고순도합금 전자도금기술등 산업관련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있다.

이나가기씨는 "지난 10년간 아시아지역의 놀라운 경제성장과 함께 금수요
도 확대일로에 있어 아시아에서 금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 역시 산업구조조정기를 무난히 거쳐 경제가 전반적으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금관련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92년 31t, 지난해에는 거의 100t의 금을 수입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나가기씨는 3년전부터 각종 시장조사와 투자캠페인을 통해 한국금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며 서울사무소개설로 본격적인 프로모션활동을 할수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국제금시세에 관해 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안정된 자산
가치를 갖고 있으며 최근 미국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 보전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구나와시 출신의 이나가기씨는 제이월터톰슨등에서 광고기획전문가로
근무하다 82년 월드골드카운실로 옮겨 한국 싱가포르 태국등 아시아지역
담당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