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대우로 승진한 인사들의 평균연령은 45.4세로 전년도의 46.4세보다 1
세 낮아졌다. 최근 몇년간 이어졌던 고령화현상에 제동이 걸린것이다.
각 그룹기업들이 승진연한을 무시한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을 실시했기 때문
이다. 그룹별로는 가장 과감한 세대교체를 실시했던 삼성과 효성이 평균 44
세로 가장 낮았다. 현대와 대우도 45세로 평균연령이 상당히 떨어졌으며 럭
키금성,쌍용,기아가 46세,선경이 47세로 평균치를 넘었다.
개인별로는 신윤승 삼성전자메모리본부 이사대우,안재봉 금성산전이사대우
,정윤택 효성그룹종합조정실이사대우가 39세의 최연소로 기용되었다. 최연
장자는 박상묵 대우중공엄이사대우로 53세에 승진했다.
각그룹의 파격적인 승진인사는 이사급과 상무급에서도 자주 눈에띄었다.
대림그룹의 이병선 오라관광이사가 39세로 이사로 발탁되었으며 이성철 대
우중공업상무(45세)는 이사승진후 1년만에 상무로 고속승진한 대표적인 사
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각 그룹이 저마다 세대교체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임원은 3명에 그쳐 국내산업인력의 고령화는 장기적인 추세에 놓여있음을
말해주고있다. 이른바 개발연대에 나타났던 "30대 임원시대"는 첨단기술직
을 제외하고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있는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평균연령도 54.6세로 비교적 낮
아졌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51세로 부사장 승진평균연령보다 낮았으며 삼성
도 53세의 비교적 젊은층을 기용했다. 반면 럭키금성과 쌍용은 평균 57세로
서열과 연령을 고려한 흔적이 많았다.
<>기타=이번 그룹인사에서는 고졸출신의 발탁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승진임원의 대열에 고졸출신이 17명 포함되었있다. 그룹별로는 기아그룹이
기술직을 중심으로 5명을 승진시켜 전체 승진임원의 6.8%를 고졸출신에게
할당했다. 삼성은 삼성생명 호텔신라의 영업직사원과 삼성전자의 기술직등
4명을 승진시켰다. 이중에서 삼성생명의 임춘자씨는 여성으로서 능력을 인
정받은 대표적이 케이스. 엔지니어출신이 많은 대림과 쌍용도 각각 3명과 2
명씩의 고졸출신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여성의 임원진출은 삼성의 임씨와 현대건설의 권애자씨가 나란히 이
사대우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기업체의 여성진출이 많지않
아 아직도 여성이 임원급으로 승진하는 자체가 뉴스의 촛점이될 정도에 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