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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윤흥녀 <광보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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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87년에 민정당 청년분과위원들과 중국을 방문하고서 이곳이 바로
    나의 광고사업을 펼칠수있는 신개척지라는 것을 직감했다.

    귀국후 먼저 공항광고사업이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적당한 분야라고
    판단, 준비를 갖춰 다시 중국에 들어갔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일을 착수
    해야될지 또 누구를 만나야될지 막막하기만 했다. 미국서부개척자들의
    고생이 이같았을까. 더구나 지방도시를 여행할때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과일로 끼니를 이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때 나에게 커다란 도움을 준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우리와 같은 피를 나눈 "조선족 동포"들이었다.

    지금이야 왠만한 사람이면 중국을 여행할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때만 해도
    매우 희귀한 일이었고 그기서 만난 동포들은 너무도 반가웠다. 그들은 동포
    인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사심없이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물론 초기엔 한국이 대만 이스라엘과 함께 "3대적대국"이어서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았지만 만남의 기회를 자주 갖는 동안에 상당히 친숙해
    졌다.

    당시 북경공항 공공관계처장직을 맡고 있던 김서숙씨는 89년 천안문사태가
    발발한 직후 곧장 북경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께 나를 소개해줌으로써 중국내
    북경 상해 심양 등지에 중국내 한국최초의 공항광고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소수민족학원(단과대학급)에서 국문학교수를 하고
    있던 황대화교수는 북경아시안게임때 학생들을 동원 한국선수단(필자의
    광고주)의 북경입국시 환영밴드가 울려 펴지게 해주었다.

    이밖에 중국과학원에서 고급공정사(우리나라의 석.박사급)로 있던 김동민
    임재영 김용환씨등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실정을 알려주고 자기집에 돌아
    가며 초청해 주면서 구수한 된장찌게를 대접해 주었다.

    필자는 이들교포들이 단순히 내사업을 도와주었다기보다 진한 동포애의
    발로라는 것을 잘알고 있기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교류를 하고 있다.

    지금도 3-4개월에 한번씩은 절친한 사람끼리 모임을 갖고 추석이나 설날
    등의 명절에는 50여명의 동포를 중국의 큰 음식점에 초청 잔치를 벌이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술기운이 무르익으면 노들강변 아리랑 두만강등 민요나 흘러간 옛노래를
    밤새는 줄 모르고 소리높여 함께 부른다. 특히 김서숙씨는 누님 동생관계
    로 발전해 집안이야기며 인생상담까지 스스럼없이 서로 나누고 있다.

    누님을 비롯한 몇몇동포들은 필자의 초청으로 한국에도 수차례 다녀간바가
    있다.

    요즘 한국인들의 중국방문이 잦아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허풍과 상술로서
    순박한 우리동포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사례를 가끔 보게 되어 가슴 아프다.

    우리들의 관계는 변함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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