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빠르면 오는 3월중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한반도에 실전배
치할 계획인데 이어 아파치헬기 주둔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추진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재 핵사찰을
둘러싸고 숨가쁜 막바지 협의를 벌이는 가운데 표출됨으로써 자칫 북한
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도 적지 않아 자못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미 양국, 특히 미국정부가 이 미사일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 단계를 거쳐 거의 확정단계에 이른 것에 대해 정부 안팎에서는 여
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견해는 IAEA와 핵사찰협의중인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유사시
북한의 대남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와 미군수산업계의 이익
을 반영, 결국 우리에게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것.

첫번째 견해는 북.IAEA간 협의가 북한측의 지연전술로 거의 진척을 보
지 못하자 결국 무력충돌까지 이를지 모른다는 상황을 미리상정하고 패
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추진 등을 흘림으로써 북한에게 암묵적인 "최후통
첩"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

즉,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IAEA정기이사회까지 영변의 7개 신고핵시설
에 대한 전면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에는 정말로 대북제재 코스
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력히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