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연초에 자금신청을 받아 일괄적으로 대출한도를 배정하던 대출
방식을 바꿔 기업들이 필요할때마다 자금을 신청해오면 그때그때 대출해주
기로했다.
산업은행관계자는 29일 "지난해까지는 연초에 자금신청을 받아 업체별로
한도를 일괄 배정해왔으나 올부터는 한도배정방식을 없애고 필요할때마다
신청할수 있도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92년부터 여신이 거의
중단돼온 현대그룹계열사들도 필요할때 자금신청을 할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연초에 1년동안의 자금신청을 받다보니 기업들이 필요자금을
정확히 산정하지못한 상태에서 자금신청을 해와 연말까지 한도가 채
소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도배정방식을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현대그룹에 대한 여신재개와 관련,"현대그룹이 지난해는 물론
올해까지 자금신청을 해오지 않고있다"며 "현대그룹에 대한 산업은행의
태도는 현재로선 과거와 달라진것이 없으나 필요할때 자금신청을 해오면
그때 대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그룹별로 여신한도를 배정하면서 현대그룹만
제외했었다. 산업은행은 올해 총6조8천7백40억원의 설비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