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익을 내는 곳은 영업점 아닙니까" 지역하나은행주의를 처음
주창한 윤병철행장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은행은 고객의 돈을 받아 장사하는 곳이고 고객은 영업점에 모이기
때문에 영업점장에게 권한을 주는 영업점우선주의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영업점 하나 개설하려면 20억원이상이 들어갑니다. 자본금이 20억원
이라면 웬만한 중견기업에 뒤지지 않는 편이죠. 영업점장들이 튼튼한
중소기업하나 운영하는 경영인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윤행장이
설명하는 지역하나은행주의는 이렇다. 모기업아래 여러 계열기업들이
있듯이 궁극적으론 본점과 영업점의 관계도 비슷하게 재편성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윤행장은 영업점장을 굳이 "천호동하나은행장"식으로
부른다.

"영업점경영을 하다가 능력이 뛰어나면 지역본부의 경영을 책임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은행장이 되는것이 순리"라는게 윤행장의 생각
이다.

"물론 다른 은행들도 영업점우선주의를 주장하고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벌써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영업점장들이 스스로 소경영인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주인의식이 확고합니다.
바로 이런 정신이 지역하나은행주의의 바탕입니다"지역하나은행주의는
곧 자신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는 윤행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