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 검사는 31일 홍콩에서 모텔을 경영하면서 여행
객 등에게 도박,밀수자금을 빌려주고 국내에서 이를 원화로 갚게하는 수법
으로 3천만홍콩달러(한화 33억여원)를 해외로 빼돌린 신수원씨(55.홍콩거
주)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외화를 빼돌리면서 총액의 7~8%를 수수료로 챙겨 모두 2억5천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다.
검찰은 또 외화 국내 결제를 담당해온 신씨의 사위 서효웅씨(45)등 13명
을 불구속,약식 기소하는 한편 빼돌린 외화로 도박을 일삼아 온 홍콩 백마
여행사 대표 허태룡씨(48)등 6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비디오테이프 수입업체 (주)대한문화정보 대표 김승주씨(34)는 지
난해 5월 홍콩에서 무협영화를 수입하면서 신용장에 실제대금 미화 1백만달
러(8억4천만여원)을 50만달러로 줄여 신고한뒤 신씨를 통해 잔액을 불법지
급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