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있어 산에 오르듯 산이 좋아 모인 동료직원들의 친목단체가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는 금오산악회다.

20명의 구성원도 영업 관리 무역등 다소 이질적분야의 직원들이 서로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친목을 다지고 있다.

산악회회원들은 직장을 떠나 서로를 이해하고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금오전기대표인 필자도 젊은 직원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과분하게도
고문으로 추대되어 산행에 참가하고있다. 매주 산행에 참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정기산행에는 꼭 참석하고 있다.

다행히 연장자로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험한 산행대신 서울근교의 산행을
배려해줘 고마움을 느낀다.

젊음으로 가득찬 뚝심과 결단력의 산악회장인 이순창총무대리, 부드러운
인간성으로 회원들간의 인화를 만들어내는 김정규영업부장, 전국의 산이란
산은 모두 자신의 손바닥안에 있다는 김용추무역차장,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회원들을 보살피는 진정선주임등 모두가 회사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이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정기산행은 경기오악중 하나로 불릴정도로 바위경치가
뛰어난 관악산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수도권을 벗어나야 산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관악산은 바위산으로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으며 이름난 사찰과
암자가 골짜기마다 자리잡고있다.

산행때마다 코스를 바꿔 다양한 등산로를 이용하면 오를수록 새로운 맛을
느끼게한다.

특히 과천의 육봉코스를 이용하면 독특한 바위경치를 즐길수있고 과천시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맛은 더욱 좋다.

산에올라 남쪽의 청계산과 그옆의 백운산 수리산을 바라보며 올한해도
열심히 뛰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한구석에는 부족함과 아쉬움으로
가득찼다.

갑술년 새해에도 금오산악회원및 전가족의 앞날에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기
를 빌며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위하여"를 힘차게 외칠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된것같았다.

하산하여 제4야영장에 도착하니 오후4시께. 서울대입구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집으로 돌아가는 직원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다정해 보이고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자신감과 건강미가 넘쳐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