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도 매출 1조원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국내 32개
(경인에너지 제외) 외항해운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이 5조1천3백40억원
으로 집계돼 외형적으로는 92년에 비해 23.1%의 신장세를 보였다.

31일 해운항만청및 대한선주협회가 집계한 "93년도 외항해운업체 경영
실적"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92년 대비 17.4% 신장한 1조1천9백26억원의
매출을 올려 2년 연속 매출 1조원 시대를 구가하며 업계 수위를 지켰다.

또 지난 92년 한진에 1위 자리를 내준 현대상선은 92년 대비 23%의
고신장세를 보이며 1조8백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진 현대와 함께 5대메이저를 형성하고 있는 조양상선 범양상선 유공해운
등도 지난해 영업 호조를 보이며 나란히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조양은
5천3백40억원으로 3위에, 범양과 유공은 각각 5천1백77억, 5천1백24억원
으로 4,5위에 올라 92년도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들 외항해운업체를 제외한 근해해운업체중에서는 삼선해운과 흥아해운이
각각 1천6백억원, 1천4백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7,8위에 올라 탄탄한
경영기반을 과시했다.

32개 업체중 한라해운은 92년 대비 6백78%가 늘어난 7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으며 거양해운도 1천4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1백%의 외형성장을 이룩했다.

한편 지난해 32개 외항해운업체의 영업이익은 4천3백82억원, 당기 순이익은
5백2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범양상선 한국특수선 천경해운등 3개사를 제외한
29개사가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