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용 패스트푸드의 인기판도가 변하고 있다.

과거 즉석식품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도시락 김밥과 샌드위치등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전자레인지를 이용,즉석에서 조리해 먹을수 있는 냉장
냉동식품과 면류의 매출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LG유통이 31일 자사편의점 LG25에서 판매되고 있는 패스트푸드의 매출현황
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김밥류의 매출구성비는 92년의 5.9%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5.1%, 하반기에는 3.9%로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면류는 92년 5.3%에서 93년엔 5.8%, 냉장식품은 4.3%에서 4.7%, 냉동
식품은 2.3%에서 2.4%로 각각 증가해 패스트푸드의 인기판도가 변하고 있음
을 보여줬다.

이렇게 도시락과 김밥류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면류
와 냉장식품과는 달리 도시락제조업체들은 규모가 영세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품질의 고급화와 다양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도시락전문점등 유사
업종의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편의점의 휴게음식점영업이 허가된 작년 7월1일 이후 편의점용
패스트푸드의 종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25의 경우 농심의 머그면,빙그레의 프리미엄캡틴면,동원산업의 왕만두등
작년 7월이후 시판되기 시작한 패스트푸드는 도시락 92종 조리빵 71종 면류
7종 냉장식품 26종 냉동식품 20종 일반식품 9종등 무려 2백25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