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가운데 내무부, 문화체육부, 공업진흥청 등이 범정부 차원
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원재활용과 쓰레기줄이기 운동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공분야 폐기물 재활용 촉진과 관련,각 기관별 추진실적을 분석한
결과 내무부와 문체부, 공업진흥청등 3개 기관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무부는 쓰레기 처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시도의 감독기관임에도 불구
하고 실천의식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체부의 경우 부내의 담당부서조차 무관심하고 재활용제품의 사용
및 쓰레기 분리수거 등 전반적으로 추진상황이 부진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공진청은 쓰레기분리수거용기를 설치하지 않는 등 자체 세부추진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공보처.법무부.농수산부.건설부등도 쓰레기분리수거함 비치
여부 및수집.판매실적등에서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국방부와 체신부,조달청,국가보훈처등은 재생종이를 사용
하고 분리수집함을 구비하는 등 전반적으로 쓰레기줄이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우수기관"으로 밝혀졌다.

이중 특히 조달청은 사무실을 물론 구내식당, 매점, 자판기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의 특성에 따라 분리수거함을 자체제작하거나 구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가보훈처는 "폐기물재활용 촉진 추진상황 점검대장"을
만들어 매달 부서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등 추진상황이 뛰어났다.

한편 정부는 폐기물 감량화 및 재원재활용운동에 각 기관의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매년 공공기관의 재활용실적을 종합,
가장 뛰어난 기관에 대해 매년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에 포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