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감독원은 대신 태평양등 신설생보사들이 작년말 제출한 중장기경영
계획을 반려하고 지급능력 확보를 위한 증자의 조속한 실시를 요구하는등
이들 신설생보사에 대한 경영지도업무에 본격 나섰다.

1일 보험감독원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보험감독원은 신설생보사가 제출한
오는 2000년까지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분석한 결과 초과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되어 있고 담보력 확보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고 판단,이를 반려
하고 오는 3월말까지 수정 보완해 다시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중장기경영계획이 반려된 회사는 조선생명과 네덜란드생명을 제외한 24개
신설사이다.

보험감독원의 이같은 조치는 올해초 감독정책의 중점사항으로
신설생보사에 대한 경영지도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생보업계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신설생보사 관계자는 "대부분 신설사가 누적결손 규모를 96~98년까지 최고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는 반면 증자규모는 1백억원안팎에 머무는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자율배당이 가능한 담보력을
확보하기 위한 증자 독려차원에서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감독원 관계자도 "경영계획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일부사를 제외하곤
내실경영의 의지가 희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신설사들이
적정한 사업비지출규모내에서 보험사업을 영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