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아시아신흥공업국(NICS)의
기업들이 최근 인도와 베트남, 미얀마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니혼
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대만과 싱가포르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선진국들이 원조를 중단한 미얀마에도 태국및 싱가포르 기업들의 진출
이러시를 이루고 있다.
동남아 각국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들 개발도상국들이 시장경제체
제로의 이행을 서두르고 있는데다 동남아 각국의 주식시장이 전례없는 호황
을 누리고 있어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베트남국가협력투자위원회(SCCI)는 외국인투자법이 시행된 지난 88년부터
93년11월까지 직접투자액은 69억9천5백만달러, 건수로는 7백93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대만은 21%에 해당하는 15억달러를 투자, 1백10건의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등 동남아국가연합 5개
국가들이 이미 실시했거나 추진중인 투자액및 건수는 8억1천6백만달러(11.66
%) 1백36건(17. 15%)에 이른다.
미얀마는 93년12월 현재 65건 10억8백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
데 태국으로부터의 투자가 17건 2억1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가 16건
1억8백만달러, 미국은 10건 2억달러, 홍콩은 11건 5천7백만달러의 투자실적
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88년12월 외국인투자법 제정 이후 외국 투자기업들에 대해
우대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는 그동안 미국과 영국의 투자가 많았으나 작년 1~10월 기간동안의 투
자인가액을 보면 태국이 1억1천2백만달러로 수위를 차지하는등 동남아국가의
투자비중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