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지만 업체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수출
경기"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무역업계의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섬유 신발등 경공업체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채 채산성마저 갈수록 나빠지는등 2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아직도 고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이들 경공업쪽에서 체감경기가
나아지지않는한 "쾌재"를 부르기는 이르다고 본다. 올 1월의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했다지만 작년과 달리 올 1월엔 설날 연휴가
끼어있지않아 통관일수가 사흘이나 더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폭의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도 작년까지 우리
수출의 흡인자 역할을 해온 중국시장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도 증가템포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제까지 개도국시장에서 편안하게 수출하는데 익숙해있던 우리업체들이
선진국시장으로 얼마나 빨리 수출선을 돌릴수 있느냐는게 과제다.

조남홍 <무역협회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