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 300원 넘으면 안팔린다..신제품 시장확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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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라면의 소비자가격 3백원은 라면업계가 정녕 넘을수 없는 벽인가"
3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작년 한햇동안에만도 6천4백70억원의 외형을
올린 5개라면회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라면,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유업)가 최근 수년간 공통의 고민에 빠져 냉가슴을 앓고 있다.
고민의 내용은 봉지라면에선 비교적 고가격대에 속하는 개당 3백원
이상의 제품이 발매되는 것마다 시장에 발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구색상품으로 전락해 버린다는 것.
라면업계의 기대를 잔뜩 모으면서도 정작 시장에 나서기만 했다하면
소비자들로부터 푸대접을 면치못해 온 3백원이상 봉지라면의 부진은
5개업체의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쉽게 알수 있다.
5개사의 작년라면매출은 6천4백70억원으로 92년의 5천8백4억원보다
11.5%가 늘어났으며 이중 봉지라면은 4천7백4억원으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소비자값이 개당 최소 3백50원이상인 용기면의 매출비중은 편의추구형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추세를 반영하듯 27.3%로 92년의 26.2%보다 1.1%
포인트 높아졌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수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라면업계는 봉지라면의 매출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상대적 고가제품인 용기면이 잘팔려야 매출이 순조롭게 늘어날수
있으므로 용기면의 시장확대를 오히려 반기는 투다.
하지만 봉지라면의 수요가 2백원대 저가제품에만 집중되고 3백원
이상의 제품은 힘을 쓰지 못하는 현실은 업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라면 5사가 현재 시판중인 봉지라면 70여종 중 2백원대는 27종이며
나머지를 모두 3백원이상의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2백원미만의 제품은 타산이 맞지않아 모두 자취를 감춘상태.
작년한햇동안 라면업체중 가장 많은 3천9백79억원의 매출을 올린
농심은 2천8백억원으로 추산되는 전체봉지라면 판매액중 해물탕면 등
3백원이상제품 8종의 매출이 3백50억원에 그쳤다.
농심이 라면시장의 최고인기브랜드인 신라면(2백80원)과 안성탕면
(2백원) 등 2백원대 제품 2종만으로 연간 2천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3백원대제품은 이름뿐인 상품들인 셈이다.
사정은 타업체들도 다를바 없다.
빙그레는 3백억원의 봉지라면 판매액중 3백원이상제품 11종의
매출이 67억원에 불과한 반면 2백50원짜리인 맛보면 1개품목의
매출은 1백35억원에 달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맵시면 등 4종의 2백원짜리 봉지라면에서 94억원의
실적을 올린반면 6종의 3백원이상 봉지라면 매출은 44억원에 그쳤다.
업계관계자들은 3백원이상의 봉지라면 판매가 부진한 이유를 <>봉지
라면이 저가품이미지를 못벗은 탓에 수요가 값싼 제품에 몰리고 있다는
점 <>신라면 등 일부 2백원대제품의 브랜드이미지가 강해 신제품들의
시장진입이 어려웠다는 점 <>정부의 통제로 주력품목가격의 3백원대
돌파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3백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이 거셌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이와함께 저가품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현재의 시장구조가 장기화되는
한 저마진상품인 봉지면판매에서는 밀가루와 원료농산물의 가격이
급등할때마다 고스란히 추가부담을 안을수 밖에 없다고 초조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우지라면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삼양식품이 최근
국내라면의 대명사였던 "삼양라면"을 개당 3백원짜리 제품으로 컴백
시키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돌입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90년에 단산됐던 이품목 한가지만의 금년판매목표를
3백억원으로 잡고 소비자들의 옛향수를 자극한다는 전략으로 2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농심, 빙그레 등도
올해는 고가봉지면 판촉할동을 적극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3백원
이상 제품의 판매동향은 이래저래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승득기자>
3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작년 한햇동안에만도 6천4백70억원의 외형을
올린 5개라면회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라면,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유업)가 최근 수년간 공통의 고민에 빠져 냉가슴을 앓고 있다.
고민의 내용은 봉지라면에선 비교적 고가격대에 속하는 개당 3백원
이상의 제품이 발매되는 것마다 시장에 발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구색상품으로 전락해 버린다는 것.
라면업계의 기대를 잔뜩 모으면서도 정작 시장에 나서기만 했다하면
소비자들로부터 푸대접을 면치못해 온 3백원이상 봉지라면의 부진은
5개업체의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쉽게 알수 있다.
5개사의 작년라면매출은 6천4백70억원으로 92년의 5천8백4억원보다
11.5%가 늘어났으며 이중 봉지라면은 4천7백4억원으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소비자값이 개당 최소 3백50원이상인 용기면의 매출비중은 편의추구형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추세를 반영하듯 27.3%로 92년의 26.2%보다 1.1%
포인트 높아졌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수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라면업계는 봉지라면의 매출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상대적 고가제품인 용기면이 잘팔려야 매출이 순조롭게 늘어날수
있으므로 용기면의 시장확대를 오히려 반기는 투다.
하지만 봉지라면의 수요가 2백원대 저가제품에만 집중되고 3백원
이상의 제품은 힘을 쓰지 못하는 현실은 업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라면 5사가 현재 시판중인 봉지라면 70여종 중 2백원대는 27종이며
나머지를 모두 3백원이상의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2백원미만의 제품은 타산이 맞지않아 모두 자취를 감춘상태.
작년한햇동안 라면업체중 가장 많은 3천9백79억원의 매출을 올린
농심은 2천8백억원으로 추산되는 전체봉지라면 판매액중 해물탕면 등
3백원이상제품 8종의 매출이 3백50억원에 그쳤다.
농심이 라면시장의 최고인기브랜드인 신라면(2백80원)과 안성탕면
(2백원) 등 2백원대 제품 2종만으로 연간 2천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3백원대제품은 이름뿐인 상품들인 셈이다.
사정은 타업체들도 다를바 없다.
빙그레는 3백억원의 봉지라면 판매액중 3백원이상제품 11종의
매출이 67억원에 불과한 반면 2백50원짜리인 맛보면 1개품목의
매출은 1백35억원에 달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맵시면 등 4종의 2백원짜리 봉지라면에서 94억원의
실적을 올린반면 6종의 3백원이상 봉지라면 매출은 44억원에 그쳤다.
업계관계자들은 3백원이상의 봉지라면 판매가 부진한 이유를 <>봉지
라면이 저가품이미지를 못벗은 탓에 수요가 값싼 제품에 몰리고 있다는
점 <>신라면 등 일부 2백원대제품의 브랜드이미지가 강해 신제품들의
시장진입이 어려웠다는 점 <>정부의 통제로 주력품목가격의 3백원대
돌파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3백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이 거셌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이와함께 저가품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현재의 시장구조가 장기화되는
한 저마진상품인 봉지면판매에서는 밀가루와 원료농산물의 가격이
급등할때마다 고스란히 추가부담을 안을수 밖에 없다고 초조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우지라면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삼양식품이 최근
국내라면의 대명사였던 "삼양라면"을 개당 3백원짜리 제품으로 컴백
시키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돌입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90년에 단산됐던 이품목 한가지만의 금년판매목표를
3백억원으로 잡고 소비자들의 옛향수를 자극한다는 전략으로 2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농심, 빙그레 등도
올해는 고가봉지면 판촉할동을 적극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3백원
이상 제품의 판매동향은 이래저래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