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0시께 발생한 것으로 경찰에 신고됐던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궁
전아파트의 3인조 강도사건은 허위신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박모군(8/국교1년)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확인됐다.
박군은 전날밤 집으로 찾아온 아버지 박모씨(50)와 집에서 50여m 떨
어진 여관에서 함께 잔 뒤 아버지가 "학교에 가야하니 집으로 가라"고
말해 돌아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세류2동 국화장 여관에서 박씨를 찾아 권말련
씨(여/30)의 강도신고가 허위였음을 확인했다.
박씨에 따르면 1일 밤 10시30분께 아들을 데려가기 위해 내연관계에
있는 권씨는 세류2동 궁전아파트 C동 집으로 혼자 찾아갔으나 권씨가 응
하지 않아 가재도구를 부수는 등 심하게 다툰 끝에 아들을 데리고 나왔
다는 것이다.
박씨는 아들과 부근 여관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지낸 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나 일단 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혼자 집
으로 가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신고가 허위였음이 밝혀짐에 따라 경기도내 전역에 비상배
치했던 경찰관들을 모두 철수했다.
한편 경찰은 권씨를 허위 강도신고 혐의로 즉심에 넘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