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일 "국제경쟁시대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경제지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들어 첫 지방순시에 나선 김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과 경남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밝히고 "지방공무원들은 지역경제가 국제경쟁력
을 높일 수있도록 행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문화부산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후 "최근 일선
행정조직이 제대로 움직이지않는다는 말들이 있다"며 "기업이 기술혁신과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도록 지방행정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오는 2002년 아세안게임의 부산 유치를
결정했다"면서 "필요한 예산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식수 오염문제와관련 김대통령은 "지난번 수돗물 오염사고는 공직자들이
맡은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사고였다"며 "대구 경북
경남도와 공동감시체제를 확립,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창원소재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경남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김대통령은 "지방의 모든 조직이 안정된가운데 각자 맡은바 책임을
다해야한다"고강조하고 "내년도에 예정된 단체장선거의 조기과열 분위기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지난날처럼 노사분규에 시달린다면 우리의 장래는
암담해진다"며 "올해가 노사안정의 원년이 될수있도록 노사정이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부산시 업무보고를 받은후 신발 제조업체인 삼양통상을
방문,공장현황을 둘러보고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세계1류가 되는 길은 노사가 화합하고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지는 것 뿐"이라며 노사화합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