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의 매물공세와 정부의 추가안정책발표예정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정부지의 주가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고객예탁금 4조원 돌파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적극적인 매수열기가 지속돼 대형우량주를 비롯해서 재료가
있는 종목들이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한가를 기록하던 일부 종목이
증안기금의 매물공세로 밀렸으며 저가주들은 급락이 다소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16포인트 오른 974.26을 기록했다. 한경다우
지수는 156.01로 2.35포인트 상승했다.

6천7백4만주(대금 1조5천6백88억원)가 거래돼 올들어 거래량이 두번째로
많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각종 재료보유종목들이 큰폭의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0.22포인트 오른 980.32에서 첫시세
를 기록하는 초강세로 출발했다. 포철 한전등 대형우량주 이동통신관련주
민간방송참여예상주 유가증권보유자산주등 재료가 있는 대부분의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저가주들은 급락세는 진정됐으나 대체로
약세분위기였다.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던 은행주와 증권주의 강세가 강화
되면서 오전10시20분께 종합주가지수는 985.06으로 1,000포인트에 성큼
다가섰다.

"사자"열기가 너무 빨리 달아오르자 정부의 증시규제책에 대한 소문이
유포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증권주와 은행주가 밀리고
대형주들도 밀려나기 시작했다. 오후 11시10분께 대우를 시작으로 대우
그룹주가 약세로 전환되고 상한가를 유지해왔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의
대형우량주와 고가주도 전장마감전 흔들리면서 지수오름폭이 14.61로 축소
된 가운데 전장이 마무리됐다.

후장들어서 지수는 계속 밀려 오후1시40분께 전일보다 10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을수 있는 규제책들이 큰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해지면서 전장의 강세종목들이 강세를
회복해 갔다. 오후2시께 증안기금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았
으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지수에 별영향을 못미치자 증안기금은 매물출회
를 중단했다. 고가우량주약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잠시 강세를 나타내던
저가주들이 다시 혼조세로 되돌아갔다.

오후3시께 지수가 17.25포인트 오른 977.35에 이르자 증안기금이 다시
매물공세를 재개했다. 상한가를 회복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등이 후장
동시호가직전 보합선까지 밀리는등 대형우량주에 대한 증안기금의 공세가
지수오름폭을 14포인트대로 소폭 축소하면서 거래가 끝났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19개등 4백11개였으며 하한가 1백25개
를 포함해 3백28개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