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일, "전국 농민대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된 것과 관련,
이대회를 주최한 전국 농민회총연맹(전농총.의장 윤정석) 등 9개
농민단체 및 사실상과격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 한총련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따라 이날 전농총 의장 윤씨 등 9개 농민단체
대표와 전농총핵심간부 6명 등 모두 15명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출두토록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송했다.

소환장이 발부된 농민단체 대표는 전농총 윤의장외에 <>한국
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비대위원장 박덕영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회장 임순분 <>한국 낙농육우협회 회장 강성원 <>대한양돈
협회 회장 전동룡 <>대한양계협회 회장 최준구 <>한국가톨릭농민회
회장 장태원 <>한국기독교농민회 회장 안순봉 <>한국 농업기술자
협회회장 정장섭씨 등이다.

또 1차 수사대상에 오른 전농 총 핵심간부는 <>부의장 김대훤,
이수금 <>사무처장최종진 <>충남도연맹 의장 이장호 <>전북도
연맹의장 신태근 <>경북도 연맹의장 노병식씨등 6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시위용품 제작경위, 폭력시위 배후조종
여부, 시위참가자동원 및 자금조달 경위 등을 정밀 조사한 뒤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집시법 등을 적용,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시위현장에서 연행한 1백16명(농민 25명.대학생
91명)가운데 지방에서 상경, 청소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진압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윤상영씨(34.농업.전북 익산군 왕궁면 구덕리 373)등
3명에 대해 집시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완영씨
(32.농업)등 5명을 불구속입건 했다.

경찰은 또 이관우씨(21.이리농전1)등 85명을 즉심에 회부하고 23명을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각 지방경찰청과 협조, 이들외에도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진압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 방화한 사람및 <>시위
참가를 선동하고 지방원정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3백19명(중상 2명포함)이
부상했으며 차량 7대(전소2.파손3.전복2)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기태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시위와 관련, "경찰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회주최측에 평화시위를 당부했음에도 도심에서 폭력시위가 자행됐다"고
지적하고 "시위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물론 주최측에 대해서도
수사해 폭력시위를 배후조종 또는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청장은 또 "앞으로 어떠한 명분의 불법 폭력시위도 절대 용납치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