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진단시약의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임신진단시약은 자가진단용과
병원용 두가지.

뇨검사를 통해 5분이내에 임신여부를 스스로 알수 있는 자가진단용의
경우 90년도에 4억8천만원(제약회사 출고가기준)어치가 팔리던 것이
93년말에는 70억원어치가 판매,연평균 약1백60%의 초고속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

이같은 현상은 기혼여성의 경우 가족계획 및 남아선호사상과도 무관하지
않은듯.

또 크리스마스와 여름휴가철을 맞게되면 평상시 판매수준의 15-20%가
늘어나는 점으로 봐서는 성개방풍조의 확산과도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는게
제약회사들의 분석.

약국에서 판매되는 자가진단시약은 그간 남에게 들킬세라 얼른 사가는게
관례였으나 최근에는 당당히 특정브랜드에 대한 지명구매를 하는게 소비자
의 새로운 구매태도중 하나라는 것.

한독건강의 "유테스트"가 25%의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다음은 삼천당제약의 "오에스카드"(19%)와 동아제약의 "클리어불루"(15%)
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1킷트당 5천-9천원하는 소비자가격에 대해서도 전에는 소비자들이 거의
따져 보지 않았았으나 최근에는 가격대비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포장디자인
에 대해서도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편 자가진단용이 늘어나면서 병원용의 수요는 줄어들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가 임신여부를 재확인해보기
때문이라고.

제약업계는 임신진단시약이 미국등지에서는 의약부외품으로 분류돼있어
자판기판매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가 의약품으로 분류 약국판매만 허용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고 불만을 토로.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