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행위가 경제발전에 끼치는 효과는 얼마쯤 될까. 최근 국내에서도
예술이 단순히 소비만이 아니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서어비스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일면서 예술이 경제에 주는 파급효과가 논의되고있다.

이와관련 최근 미국에서 순수예술이 연간 3백68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
하고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흥미를 끌고있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지방
예술기구(LAA)가 미국 33개도시 8백개 예술단체의 3년간 동향을 연구한 결과
순수예술이 1백30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낳고 2백52억달러의 개인소득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연구는 버링턴 피츠버어그및 산프란시스코등 순대중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은 도시들이 대상이 되었다.

물론 이같은 예술단체를 꾸려가는 것은 입장료수입만이 아니라
지방자치체및 기업들의 후원이 뒷받침되기때문이다. 이연구를 주관한
로버트 린치 LAA의장은 "예술은 비즈니스를 의미하며 경제적으로 건전한
투자라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조사가 예술이 영원한 거지행위이고 지역경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인식을 고치기위해 행해졌다고 말하면서 통계적인 자료로
예술의 위상을 정립하고있다고 설명하고있다. 린치씨는 또"국가에서 벌이는
예술지원이 다시 국고로 되돌아오는 것을 정책입안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반향도 끼치지 못하고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수당을 받으면서
하는 산업이 아니라 별지원이 없으면서도 엄청난 효과를 안겨다주는 산업
이라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수있었다"고 말했다.

이연구는 수지가 맞는 브로드웨이나 헐리우드의 대중예술은 제외된채
지방예술의 현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모든 문화예술활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의 숙박객들에
의해 뿌려지는 부속 금액이나 여행자들이 지불하는 입장료들도 수입에서
제외됐다.

이조사를 담당한 경제학자 톰 데이비슨씨는 "이는 조세기록이나
정부통계등을 참고하지않고 단지 연감이나 인터뷰등을 통해 이루어진
기초조사일뿐"이라고 얘기하고있다. 데이비슨씨는 대도시의 순수문화
형태는 복잡다기하기때문에 이조사에서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예술기금(NEA)보고서에 따르면 92년 문학을 비롯 공연예술
방송및 시각예술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창출해내는 수지는
3천1백4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나타나고있다.

또 공화당의원 팻 윌리암스씨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지방의 스폴레토페스티발이 5천만달러가량 그지방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미쳤으며 애틀랜터에서의 비영리예술및 문화활동으로 생기는 수익은 6억
2천5백만달러에 달하고있다. 여기에는 40만달어어치의 록키산입장료와
45만달러어치의 박물관가게 판매고등이 포함된다는 것. 정부와
예술기금지원의 확대를 위해 싸우고있는 윌리엄씨는 "이런 기여없이
오늘날의 지역경제는 더욱 악화될 수있다"고 얘기하고있다.

이같이 최근 미국에서는 예술에 쓰여지는 자금의 공공효과와 경제발전
효과에 대한 분석이 계속이루어지고있는데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선거및
각종 유세에 중요한 이슈로 작용하고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