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민방주"들이 증시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일 "AFKN인수 긍정적 검토"라고 공시, 민방관련주의 동반상승
행진에 불을 붙인 쌍용양회의 우덕창사장을 만나 민영방송참여에 대한
구상과 이회사의 경영실적 사업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민영방송 참여를 위해 어떤 구상을 하는지.

"아직은 정부방침이 정해정해지면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매스컴사업에 경험이 있고 관심도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한다는 식의 부화뇌동식 참여는 아니며
실제 추진과정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구MBC주식을 갖고 있어 이미 방송사업에 참여한 셈아닌가요.

"33.2%를 갖고 있으나 최대주주는 서울MBC로서 우리회사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사장은 지난80년 언론 통폐합때 쌍용그룹의 지분이
77.5%이었으나 쌍용이 서울MBC로 넘긴 주식에 대한 반환청구소송이
서울고등법원에 계류중이라고 설명했다.

-민방참여도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시멘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 신규사업을 소개해달라.

"기존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아래 신소재 건자재 플랜트엔지니어링
등에 치중하고 있다. 포항 페라이트공장 증설, 성서공단의 세라믹공장
등이 올해의 주요 투자이며 레저부분에서는 용평스키장 확장과 콘도
확대 등을 구상하고 있다.
시멘트이외의 비중을 올해 15%에서 오는 2000년 50%(1조원)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산이 마무리되진 않았으나 92년의 3백58억원과 엇비슷한 3백50억원
정도다. 매출액은 9천6백억원으로 5%늘었다. 특별이익(92년 2백억원)이
없어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조달금리가 떨어지고 인건비가 안정된
덕을 봤고 감가상각법을 정액법으로 바꿔 3백억원정도의 순익증가효과가
생겼다" 우사장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와 함께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각한 서울 창동공장부지 매각차익
(약3백50억원)이 올해 계상돼 순이익은 7백억원선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인데.

"완제품 수출은 계속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수익과는 거리가 멀어 현지공장
설립에 치중한다. 올해는 베트남에 연산1백20만톤규모의 공장, 중국
상해에 레미콘공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쌍용그룹의 모기업으로 보유주식이 많아 상당한 평가익이 예상되고
있다. 땅도 상당히 많다는데.

"쌍용건설주식등 유가증권이 모두 3천억원쯤 된다.
부동산도 장부가로는 약 4천3백억원남짓 되지만 채석장 공장 유통
기지 등 시멘트산업에 필요한 것들이다.
자산재평가는 95년1월1일을 기준일로 실시를 검토중이다. 현재로
서는 요건(도매물가 상승율 25%이상)이 안되지만 올해말까지면 충족될
것으로 본다. 재평가차액이 약 1조3천억원쯤으로 점치고 있다"

-요즘 주가가 강하게 올랐는데.

"주가가 올라서 싫은 사람 없겠지만 너무 빨리 오르는것 같아 좀
걱정된다.
다른 시멘트회사에 비해 낮다고 생각해온 터라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고싶다"

-신규시설투자규모와 재원조달 방안은.

"올해 약3천억원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자금조달은 크게 걱정
하지 않는다. 해외투자는 8천만달러정도 해외증권을 발행해 조달할
생각도 있다"

-시멘트부문의 채산성이 무척 나쁘다는데요.

"시멘트가격을 정부에서 통제해 채산성을 맞추기가 무척 힘든 것이
사실이다. SOC투자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시멘트업계의 대규모
증설이 완료로 공급과잉이 예상되므로 당분간 수익성호전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가격인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