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이 자금 성수기인 설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통화관리를 강화
하고 있으나 금융실명제 뒤 돈이 많이 풀린 탓인지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
고 있다.
한은은 지난 3일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을 통해 2천5백억원의 통화채를
순발행한 데 이어 7일에도 8천억원의 통화채를 발행했다. 이날 발행한 통
화채 가운데 3천3백억원이 차환용인 점을 감안하면 설날을 전후해 4천7백
억원이 환수되는 것이다.
그러나 통화환수에도 불구하고 이날 자금시장에서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2.0%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콜금리도 10.4%로 전날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쳐 자금줄을 조이는데
도 금리는 안정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