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전문대학과 협조해 회사 내에서 전문대과정의 교육을 실시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생겨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교육부가 기업체 안에 캠퍼스를 마련해 2년
이상 근무한 고졸 사원을 정원외로 입학시켜 전문대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
록 함에 따라주요 대기업들이 올들어 자체캠퍼스를 개설하고 있다.
대농은 청주 주성전문대학과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맺고 오는 3월 새학
기부터 청주 공장안에 정규 전문대 과정의 2년제 대학캠퍼스를 운영한다.
전문대 과정은 전자계산학과 1백20명, 세무회계과 1백20명 산업디자인과 1
백20명, 지방행정과 80명, 여가생활과 40명등 총 4백80명을 선발한다.
강의실과 학습기자재는 기존 대농 부설산업체 학교인 양백여상 및 사내 전
문대의 시설을 이용하며 주성 전문대측은 교수진을 파견해 출강수업을 하게
된다.
금성일렉트론도 주성 전문대 및 구미 전문대와 협약을 맺어 각각 40명 정
원의 전자계산과 캠퍼스를 회사내에 만들어 위탁교육을 올 봄부터 시작한다
갑을그룹은 대구 영진, 영남전문대와 연계해 자산, 이현 2개의 사내 캠퍼
스에 전문대 과정을 개설, 의상디자인, 경영정보,전자계산 3개과 2백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쌍용양회, 일화, 동국방직 , 방림, 충남방적 등의 기업들이 올봄부
터 자체 캠퍼스를 마련해 산업체 위탁 전문대 과정을 개설한다.
졸업 학점의 20-30% 이상 교양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정규전문대와 달리 산
업체위탁 전문대는 전문기술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할 수 있어 기업체
가 필요로하는 인력을 육성할 수 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