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는 70년대이후 일곱번째 재고조정기에 들어있으며 작년말과
올연초를 전후로 그 조정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제조업재고의 변동요인분석"을 통해 지난 92년
11월부터 현재(93년12월기준)까지 13개월째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70년대이후 여섯차례의 재고조정을 거친뒤 나타난 일곱번째
조정기라고 설명했다.
재고조정은 경기하강중에 재고가 정상수준이상으로 증가하면 생산량을
줄이고매출을 늘려 재고를 줄여가는 것을 말한다.
한은은 이번 재고조정은 13개월째 계속되는 것으로 과거의
재고조정때보다기간이 가장 긴게 특장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장기적인 재고
추세에 비추어볼때 조정기가 끝나가는 듯하고 분석했다.
과거의 재고조정은 재고율이 정점에 이른뒤 7-11개월정도 지난후
완료됐었다.
한은은 이번에 재고조정기간이 가장 긴 것은 92년전후의 경기후퇴정도가
심했던데다 기업이 내외수요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업들이 과거 고도성장기조아래서 의존해온 대량생산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같다며 재고관리를 개선하고 수요예측능력을
향상시켜 재고조정을 순조롭게 마무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지난 70년대이후 재고조정과 관련,72년1월부터 9월까지 8개월이
첫번째 재고조정기였으며 그후 74년9월-75년8월(11개월),80년8월-
12월(4개월),82년4월-83년3월(11개월),85년9월-86년4월(7개월),90년5월-
7월(2개월)로 재고조정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