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새로운 생산방식인 모듈(Module)방식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체들은 현재의
생산방식으로는 생산성의 급속한 향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여러개 부품을
미리 협력업체나 별도라인에서 조립,주생산라인에서는 반제품들을 조립하는
형태의 생산방식을 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방식은 품질과
자동화율을 크게 높힐수 있어 해외선진자동차업체들은 대부분 이방식을
도입,실시하고 있다 .
모듈생산방식이란 칵핏(운전계기판을 포함한 운전석 뭉치) 프런트
엔드(범퍼 라디에이터그릴 헤드램프등의 뭉치) 섀시 도어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부품으로 받던 과거방식과는 달리 협력업체나 별도라인에서
부품들을 조립,뭉치로 만들어 차체에 그대로 조립하는 방법이다.
모듈생산방식이 제대로 활용될 경우 결점을 미리 점검할수가 있어 작은
결점때문에 라인전체를 세워 생산성을 저하시키는등의 부작용을 줄일수
있다. 이에따라 작업량도 적어져 라인에 많은 인원을 상주시킬 필요가
없어질뿐아니라자동화도 쉬워진다. 또 협력업체의 전문화와 대형화를
꾀할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모듈생산방식의 적용사례가 극히 적었으나 올해부터
이같은 생산방식의 도입을 서둘러 생산성및 자동화율제고를 서둘 계획이다.
이와함께 생산증가로 1차협력업체수가 지난87년말의 3백10개사에서 93년말
4백68개사로 늘었으나 앞으로는 1차협력업체를 전문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점차 줄이고 나머지는 2,3차 협력업체로 재편,일정규모 이상의 1차
협력업체가 관리토록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승용차와 베스타의 범퍼 도어 엔진등을 일부 별도라인을
통해모듈방식으로 생산하고는 있으나 아직 선진업체들의 본격적인
모듈생산방식과는차이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으며
조만간 전차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86년 일부 부품의 모듈화를 꾀해 현재 르망과
에스페로의 대시보드와 도어를 별도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부분의 모듈화를 꾀해 칵핏 도어등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