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국
광고대행사의 광고수주액이 급증하고 있다.
또 국내에 합작형태로 진출한 외국 대행사의 경우 더이상 합작운영이
필요없다고 판단, 국내 대행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단독출자 형태로
바꾸고 있다.

14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외국 광고대행사의 방송광고
취급액은 총 4백92억4천4백만원으로 전년대비 48.9%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이에따라 방송광고 점유율도 광고시장이 전면 개방된 91년의
2.7%에서 지난해에 4.8%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제일기획 대홍기획 등 주요 대행사들의 방송광고 취급액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10%에도 못미치는 신장률을 보였다.
방송광고외에 신문이나 잡지 등의 광고에서도 외국대행사의 취급액이
40~65%가량 늘어났다.

외국사중 취급액이 가장많은 맥켄에릭슨의 경우 지난해에 광고수주액이
1백61억6천만원으로 전년대비 44.7%의 신장률을 보였고 제일보젤은
1백60억3천만원으로 36.1%늘었다.

한편 국내업체와의 합작청산도 잇달아 제이월트톰슨이 최근 7%의 국내
지분을 인수해 단독투자사로 변신했고 BSBW도 금강기획과의 합작관계를
끊었으며 레오버넷선연은 최근 국내합작사인 선연의 지분을 10%인수하는
등 단독투자 형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광고업계의 관계자는 "국내 광고대행사의 경우 외국광고주의 점유비가
20%이상되는 업체가 오리콤 선연 거손 3개사에 불과한데 비해 외국광고
회사들은 대부분 국내 광고주를 더 많이 확보하고 있어 시장잠식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