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선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우량주의 움직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나든 가운데 간신히 900선이 유지됐다. 기관들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반면에 매물도 많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출회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등 일부 대형우량주와
자산주가 상한가를 기록해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01.81로 전일보다 0.43포인트 올랐다. 한경다우지수는
0.53포인트 내린 143.4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만주도 안되는 1천9백71만주에 그쳐 올들어 평일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평일거래량이 2천만주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0월4일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5개등 2백49개였으며 하한가 86개 등
4백45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형우량주와 증권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종합주가
지수가 전일보다 3.59포인트 오른 904.97에서 첫시세를 형성했다.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공 등의 대형우량주들이 각각 4백~6백원
정도씩 오른 시세로 거래됐다. 증권주들도 2백~3백원씩 오름세를 나타
냈다.

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이 기회에 매물을 처분하고자 하는 투자자
들의 경계매물출회도 만만치않았다. 매물공세로 지수는 점점 밀려 오전
10시20분께 전일보다 3.40포인트 하락한 897.98을 기록, 900선이 무너
졌다.

지수낙폭이 5포인트에 달하자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보합내지
마이너스선까지 밀렸던 대형우량주들이 급속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하락행진을 지속했던 성창기업 방림등 자산주들도 오전 10시30분
전후로 상한가로 올라선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께 다시 900선을
되찾았다.

지수가 900선을 회복하자 경계매물이 다시 출회됐다. 종합주가지수가
899.26으로 900선을 지키지 못한채 전장이 마감됐다.
오후들어 다시 밀고 밀리는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대형우량주중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항제철등은 엔고효과가 큰것으로 알려지면서
견조한 시세를 유지했으나 현대건설이 마이너스 4백원과 플러스1천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유공 한전 등도 크게 출렁거렸다. 이에따라 지수
오름폭이 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축소되는 과정이 후장중 2차례나 반복
된끝에 종합주가지수는 간신히 900선을 지킨 가운데 거래가 마감됐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