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부지가 대형 백화점으로 개발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수학)는 자립을
위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중앙협의회 소유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 부지
3만4천여평을 백화점으로 개발키로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협의회는 이를위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 개발 용역을 의뢰,대규모
백화점개발을 골자로한 시안을 받았으며 앞으로 이사회를 열어 이사업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본부 부지는 KBS가 건물주인 88체육관 면적 8천여평을 제외하고도
잠실의 롯데월드부지보다 큰 2만6천평에 달해 백화점시설이 들어선다면
초대형 규모가 될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땅은 지목이 주거지역과 전답등으로 돼있어 빠르면 오는 96년께
형질변경후 서울시의 사업타당성 평가를 받아 본격 시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개발방식은 중앙회가 독자적으로 백화점시설을 설립할수있는 자본능력과
유통업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개발업체와 장기임차 형식이나 개발후
매각등의 방법을 고려중이다.

개발자로는 현재 GMS사업을 추진중인 삼성물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세계백화점도 할인전문점인 E-마트를 출점시킬것을 적극
검토중이라 아직까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관련 협의회 관계자는 개발업체를 물색중이며 부지 전체를 한 업체에
매각하기보다는 대규모 판매시설로 개발한 후에 매각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측은 협의회의 이미지를 고려,농수축산물 유통판매시설등을
포함시킬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협의회는 이땅이 개발되면 성남연수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땅은 지난91년 중앙협의회가 재단자원 마련을 위해 부지매각을
추진했으나 당시 응찰자가 없어 무산됐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지역이 서북부지역의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상권인 김포 가양동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으며 인근
목동 아파트단지 상권까지 흡수할수있고 또 멀리 일산 신도시까지 뒤에
깔고있어 대형백화점이 들어서기에 충분한 상권으로 평가되고있다.

또 앞으로 이곳에 지하철5호선 발산역이 연결될 예정이며 공항과 연계한
국제회의장 호텔 항공물류단지등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한편 그랜드백화점은 최근 협의회 부지옆의 주공소유 상업용지 3천5백평을
매입,연면적 2만5천평규모의 대형백화점을 오는 96년에 착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지역에 대형백화점들의 시장 싸움이 예고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