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함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에 대비하고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적극 검토하는등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6일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받기로 함에 따라 핵문
제해결을 위한 남북대화를 시작해야 할 단계에 왔다"며 "정부는 곧 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특사교환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곧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따른 정부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해올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북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우리측에서 특사교환을 먼저 제의
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간 특사교환은 북미 3단계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인 만큼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이어 곧바로 이루어져야 한다는게 정부입장"이라고 지
적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오는 19일께 평양에 도착할 것
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IAEA 핵사찰팀의 평양도착에 맞추어 올해 팀스피리
트훈련 중단용의를 밝히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은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성실하게 받
고 남북간 특사교환이 이루어질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지
켜본 뒤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훈련 중단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