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가 세계골프유망주들의 일대 경연장이 되고 있다.
3-4년전까지만 해도 원하는 프로 대부분이 참가할수 있었던 아시안
투어는 이제 미국이나 유럽, 호주의 젊은 프로들이 대거 몰리면서
투어참가자격확보조차 바늘구멍이되고 있는것.

지난 12일 끝난 94투어예선만해도 미국에서 80여명의 선수가 몰렸고
유럽이나 호주에서도 각각 30여명이 참가, 실제 아시아지역국가선수
들이 크게 수세에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예선통과자 50명중
미국선수가 36%인 18명 이었고 호주선수도 8명이나 됐다.
총예선참가선수는 3백50여명으로 경쟁률은 7대1이상이었다.

이같이 비아시아지역선수들이 아시안투어에 몰리는 것은 그들나라
투어에 참가하기전에 경험도 쌓고 돈도 벌자는 목적때문. 실제 현재
미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이언클라, 제이돈브레이크 필블랙머
등은 아시안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후 미투어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다.

이같이 치열한 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될것이 확실하다. 무대는 고정돼
있는데 선수숫자는 날이 갈수록 늘기때문이다. 결국 한국프로들의 유일한
"국제무대"격이었던 아시안투어도 이젠 세계적 경쟁무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보다 집중적대비가 없으면 한국프로들은 아시안투어에조차 명함을
못내밀 우려가 많다. 한국프로들의 경기력향상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
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