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의 훈춘과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을 잇는 철도건설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차관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오는 3월 하순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때 차관제공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관련,현대 대우 삼성등 대기업들이 철도건설사업에 참여하기위해
중국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중국 길림성의 유백송철도항만사업부
부청장이최근 방한,현대 대우 삼성등 국내기업관계자를 만나 중국-북한간
철도건설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정부측에도 차관공여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훈춘시에 대규모 수출가공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동해를 통해 수송하기위해 훈춘과 나진 선봉을 연결하는
철도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중국은 당초 철도건설에 필요한 3억달러상당의 자금을 조달하기위해
일본의마루이치(환일)상사를 통해 엔차관을 들여다 철도건설자금으로 쓸
계획이었으나 일본측이 중국은행의 지급보증을 요구해 무산될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측이 철도건설에 필요한 자금중 일부를 차관으로
제공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타진해와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우리기업이 철도건설에 참여할수 있고 투자원본을 확실히
회수할수 있다는 보장아래 차관을 제공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중국측과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제공여부는 오는 3월
하순께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전후해 최종 결론이 날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도로 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1억1천2백만
달러의 차관제공을 우리정부에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