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수사2과는 16일 보험전산망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보험가입자 4
만명의 명단을 빼내 판 (주)하나콤 기획실장 김종현(39)씨와 대표이사 권
혁성(30)씨를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해상보험과 계약을 맺고 보험모집업무 등을 해주
고 있는 하나콤의 기획실장 김씨는 지난해 11월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서
아무개(33)씨로부터 "보험가입자 4만명의 명단을 뽑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의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보험전산망에 들어 있는 보험가입자
명단을 빼내 건네주고 1백2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하나콤이 다른 사람이나 기업체에도 보험가입자 명단을 판 사례
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다른 개인 신상정보 판매업체들에 대해
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