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품질을 높여 고객을 만족시키자".경찰이 민간경영기법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17일 일선경찰서장을 포함한 총경급 이상 대기업체 파견교육을
확대하고 결재와 공문 등 각종 문서를 간소화하는등 민간경영을 경찰행정
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경찰 조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절차와 형식을 지나치게 중시함으로
써 그동안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았다는 자체분석과 사회전체에
확산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물결에 경찰도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더욱이 경찰로서는 규제와 단속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던 기업체에서 경영
방법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큰 의식의 변화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찰은 우선 기업에서 말하는 "품질향상"과 "고객만족"
을 민생치안에 응용해 지역주민을 고객으로 보고 치안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나가는 한편 앞으로는 "조직관리"라는 용어를 "조직경영"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또 그동안 경찰청장 결재때 간단한 것이라도 일일이 청장실에 들어가 보고
했으나 설명이 필요한 사항 외에는 비서실에서 취합,결재를 받기로 했으며
문서도 지금보다 반이상 줄이고 양도 1장을 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분량이 많은 보고서의 경우 문서로 만들지 않고 PC를 이용해 청
장실에서 직접 체크하기로 했으며 청장주재회의도 하루 2회를 1회로 줄이고
시간도 30분 이내에 끝내기로 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국내 뿐 아니라 외국기업의 경영방법도 계속 연구,인력관
리,교육 등 경찰행정 전반에 결쳐 이를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