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예탁금은 줄어들고 공모주청약예치금은 급증, 일부투자자들의
주식투자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치금은 작년 9월 14일 처음 등장한 이래 5개월
만인 지난 14일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부터 사상최고치를 경신해온 고객예탁금은 지난 5일
4조1천8백14억원을 정점으로 빠지기 시작, 14일엔 3조6천8백42억원으로
줄었다.
이날 하루 2천71억원의 고객예탁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증권전문가들은 "작년하반기부터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투자자는 주식투자로 오히려 손해를 보
아 예탁금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자금과 정보면에서 앞선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과 주
식시장에서 겨뤄 수익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어느정
도로 수익이 보장되는 공모주청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28일 상장된 삼성중공업 주가가 16일까지 연 14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주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 증시에 `삼성중공업 신드롬''이 번지고 있어 공모주청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해 공개를 희망하는 기업과 공개금액이 1백3개회사 2조3천억원에
달하고 이중 5천억원정도의 물량이 상장될 것으로 보여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청약을 겨냥한 돈이 계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