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로 전자 중장비 자동차부품의 대일수출이 활기를 띄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고로 일본산부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일본의
전자 기계업체들이 한국산부품 구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말이후 국내부품업체의 일본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업체와 새로운 거래관계를 맺는 사례와 수출부품의 품목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1월 일본으로 6백80만달러어치의 전자부품을 실어내 전년
동기대비 1백19.3%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의 대일수출품목
은 정밀VTR부품인 헤드 드럼 모터등이 주종을 이뤘으나 지난해 하반기이후
TV용부품인 평향코일은 물론 TV VTR용 튜너등의 품목에까지 상담이 진행
되고있다. 이회사는 이에따라 올해 대일수출이 1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의
4천8백만달러보다 1백8.3%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코닝은 정밀박판(ITO)유리의 대일수출 상담이 최근들어 활기를 띄고
있어 올해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난 20억~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의 경우 그동안 대일수출실적이 전혀 없었으나 최근들어
일본업체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일본진출의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

만도기계는 그동안 미쓰비시중공업등에 주물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작년말
부터 전장품 리디에터등 다른 자동차부품쪽으로 수출주문이 몰려들기 시작
해 대일수출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3~4개의
일본업체에 주물제품을 수출하는 선에 그쳤으나 최근 거래처가 20여업체로
불어나면서 이회사가 생산중인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이 대일수출상담 품목에
오르게 되었다.

일본 중장비메이커로 유압실린더를 공급하고있는 동양기전은 지난해 연말
부터 일본의 거래처가 늘어나면서 수출상담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회사는
지난해말까지 4개사에 불과하던 일본바이어가 올해는 8개사로 불어났다.
이회사의 관계자는 신규거래처의 확보와 최근의 상담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대일수출은 지난해보다 1백80%정도 늘어난 2백8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했다.

대우중공업은 닛산디젤에 공급하고 있는 디젤엔진부품인 실린더블록의
공급을 올해중 4만대로 늘리는 한편 이스즈자동차에 수출하고 있는 동력
전달용 부품인 컨넥팅로더의 수출물량도 50만개선으로 늘리는등의 공급계약
을 맺고 일본바이어를 추가로 물색하고 있으며 이들 품목의 대일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