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가 한국산VTR에 대한 수입규제를 풀어 앞으로 이 제품의 유럽
지역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무협과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지난 89년 2월부터 한국산 VTR
에 취해온 최저수출가격제도 형태의 반덤핑조치를 내달 1일부터 해제한다
고 관보를 통해 발표했다.
EU집행위원회는 반덤핑시효만료일(94년 2월28일)을 앞두고 역내 VTR제조업
체들이 재심을 요청하지 않아 수입규제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금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VTR제조업체들은 한국산제품의 수출이
역내산업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않을 뿐아니라 수입규제를 지속할 경우
소비자가격만 부추길뿐 이라며 이의 해제를 강력히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
다.
또 주요 VTR메이커인 필립스사가 생산기지를 독일에서 비엔나로 옮긴 것도
수입규제해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EU집행위원회의 조치는 아시아국가들의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에서 취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내업체들의 대EU VTR수출은 지난 89년 60.2%,91년 20.8%,92년 8.5%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