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사찰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 입북이 당초 예상했던
내주 22일이나 23일보다 한주일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자는 "사찰팀이 예상대로 입북하기 위해서는 18일까지는 북한이
IAEA에 입북비자 발급을 통보했어야 하나 19일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
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사찰팀의 입북이 늦어지면 남북실무접촉이나 북
미고위회담도 늦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사찰 수용발표 후 15일 뉴욕에서 미국과의 실무접촉을 한차례 가
진 후 미국이나 IAEA에 일체의 연락을 않고 있다.따라서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은 내주쯤 미국과 실무접촉에서 사찰팀의 입북일자를 알릴
것으로 보여 사찰팀의 입북은 예상보다 한주일 늦춰질 것 같다"고 그는 말
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한이 사찰팀의 입북을 지연하는등의 사찰 방해행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최근 김일성 친정체제 강화와 김정일 후퇴
의 와중에서 발생한 실무차원의 혼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핵사찰수락 직후인 15일 열린 미국과 북한의 접촉에
서 허종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부대사가 사찰수락 사실도 모르는등 뜻밖의
현상이 있었다"면서 "이는 김일성의 지휘체계가 김정일의 지휘체계를 통하
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이며 이 때문에 발
생하는 실무차원의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