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이 노후된 분뇨처리장 침전지시설 보수 공사를 벌이면서
정화조 내에 분뇨 등이 섞여있던 오수 2천여t을 10여일간에 걸쳐 남한강
상류인 조양강으로 흘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자체조사를 벌이는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조양강 인근 주민들이 "하천에서 이상한 냄사가
나는 것 같다"며 정선군 측에 신고해 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
다.

정선군에 따르면 이같은 사고는 지난해 4월경 실시된 환경처의 분뇨처
리장 실태점검에 4개의 침전지 중 1, 2침전지의 침전기능이 제대로 안되
는 등 누수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군이 사업비 2천만원을 책정, 지
난해 11월 29일 전문어체인 선형엔지니어링(대표 박진근.경기안산)과 계
약을 맺고 침전지에 있던 오수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됐다.

사업을 맡은 선형엔지니어링측은 침전지 오수처리가 어렵자 또다시 분뇨
수거 전문업체인 정선환경(대표 남석기.정선읍)과 계약을 맺고 공사에
앞서 지난해 11월 15-2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오수를 처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선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 관련 공무원과 관계자들에 대해
오수배출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