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화제> 할머니들이 뛰고있다/삼성중공업 50세 13명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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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사원"들이 뛰고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첨단기계공업단지
인 경남창원공업단지내 중장비생산현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하고 있
어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 창원제1공장 도장운송부에서 일하는 이덕남씨(56)임호자씨(54)
등 13명의 주부사원들이 주인공.
이들은 10여년을 한결같이 도장운송부에서 열심히 일해왔을뿐아니라 평균
연령 50세로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이미 손자 손녀를 본 "할머니"들도 8명이나 된다. 나이가 50세이하인 사람
은 막내인 김정희씨(38)등 2명뿐이다.
이처럼 평균연령이 고령인 편이지만 공장내의 어느 작업공정보다도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할머니사원들의 작업능력
과 열성은 객관적으로 인정받고있다.
이들이 하는일은 제작을 마친 컨테이너크레인등 대형구조물에 스프레이등
으로분사식페인팅을 하는 작업.
구조물의 복잡한 얼개로 인해 칠이 잘되지 않은 곳을 찾아내고 기름걸레로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하는등 구조물생산의 가장 마지막공정을 맡고 있다.
일일이 사람손이 가야하고 페인트와 기름냄새등이 몸에 배이는 이른바 3D(
어렵과 위험하고 더러운)에 해당하는 공정이어서 젊은 사람들은 배치받기
꺼리는 부서이다.
얼핏 단순한 역할로 평가받기 쉬운 이작업부서가 공장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초 회사내의 정기 작업공정개선사례 발표때.
이자리에서 주부사원들은 현장에서 작업 능률향상을 위한 노하우가 담긴
보따리를 풀어놨다.
여기에는 작업시 칠해져서는 안되는 부분을 가리기위해 주방용랩을 사용한
다든지 페인트가 잘섞이도록 밀가루반죽기구을 이용하는등 작고세밀한 작업
개선사례가 망라돼 있었다.
입사 11년째인 임호자씨는"구석진곳의 쇠찌꺼기오물을 떼내는 과정에서 긁
개끝에 자석을 붙이기도 하고 구조물의 밑바닥등 잘보이지 않는 곳에 화장
용손거울을 비취 칠이 잘됐는지 확인토록 하는등 작업공정에서 느낀 개선점
을 발표한것 뿐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이같은 아이디어는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주부로서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연구결과로 소속 도장운송부에서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
다.
고령화된 여성인력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생산성향상 구호의 사각지대에 위
치해있었던 이들의 발표는 곧 공장내부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주부사원들의 이같은 아이디어로 회사측이 지난해 얻은 비용절감효과만 무
려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장운송부의 권정원부장은 "고된 작업현장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성과
아이디어로 생산성향상운동을 묵묵히 벌이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참다운 일
꾼"이라고 평가했다.
적게는 8년에서 많게는 11년까지 단일작업장에서 계속 근무해오고 있는 이
들은 친형제나 다름없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달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계도 "형제계"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장동료인 동시에 친목계의 회원으로서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는 셈이다.
최고령자인 이덕남씨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작업의 호흡이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길흉사도 자신의 일처럼 챙긴다"며"모두가 정년퇴
직시까지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 경남창원공업단지내 중장비생산현장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하고 있
어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 창원제1공장 도장운송부에서 일하는 이덕남씨(56)임호자씨(54)
등 13명의 주부사원들이 주인공.
이들은 10여년을 한결같이 도장운송부에서 열심히 일해왔을뿐아니라 평균
연령 50세로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이미 손자 손녀를 본 "할머니"들도 8명이나 된다. 나이가 50세이하인 사람
은 막내인 김정희씨(38)등 2명뿐이다.
이처럼 평균연령이 고령인 편이지만 공장내의 어느 작업공정보다도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할머니사원들의 작업능력
과 열성은 객관적으로 인정받고있다.
이들이 하는일은 제작을 마친 컨테이너크레인등 대형구조물에 스프레이등
으로분사식페인팅을 하는 작업.
구조물의 복잡한 얼개로 인해 칠이 잘되지 않은 곳을 찾아내고 기름걸레로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하는등 구조물생산의 가장 마지막공정을 맡고 있다.
일일이 사람손이 가야하고 페인트와 기름냄새등이 몸에 배이는 이른바 3D(
어렵과 위험하고 더러운)에 해당하는 공정이어서 젊은 사람들은 배치받기
꺼리는 부서이다.
얼핏 단순한 역할로 평가받기 쉬운 이작업부서가 공장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초 회사내의 정기 작업공정개선사례 발표때.
이자리에서 주부사원들은 현장에서 작업 능률향상을 위한 노하우가 담긴
보따리를 풀어놨다.
여기에는 작업시 칠해져서는 안되는 부분을 가리기위해 주방용랩을 사용한
다든지 페인트가 잘섞이도록 밀가루반죽기구을 이용하는등 작고세밀한 작업
개선사례가 망라돼 있었다.
입사 11년째인 임호자씨는"구석진곳의 쇠찌꺼기오물을 떼내는 과정에서 긁
개끝에 자석을 붙이기도 하고 구조물의 밑바닥등 잘보이지 않는 곳에 화장
용손거울을 비취 칠이 잘됐는지 확인토록 하는등 작업공정에서 느낀 개선점
을 발표한것 뿐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이같은 아이디어는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주부로서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연구결과로 소속 도장운송부에서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
다.
고령화된 여성인력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생산성향상 구호의 사각지대에 위
치해있었던 이들의 발표는 곧 공장내부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주부사원들의 이같은 아이디어로 회사측이 지난해 얻은 비용절감효과만 무
려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장운송부의 권정원부장은 "고된 작업현장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성과
아이디어로 생산성향상운동을 묵묵히 벌이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참다운 일
꾼"이라고 평가했다.
적게는 8년에서 많게는 11년까지 단일작업장에서 계속 근무해오고 있는 이
들은 친형제나 다름없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달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계도 "형제계"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장동료인 동시에 친목계의 회원으로서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는 셈이다.
최고령자인 이덕남씨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작업의 호흡이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길흉사도 자신의 일처럼 챙긴다"며"모두가 정년퇴
직시까지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