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30분께 경남 남해군 대도 북서방 4마일 해상에서 원유하역작
업을 마친 리베리아 선적 11만t급 스트레샤호(선장 팬플아더.59)에서 6백리
터가량의 원유가 유출돼 사고지점으로부터 3백여m 떨어진 곳까지 광양만의
바다가 오염됐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21만6천t을 싣고 지
난 14일 오후 이곳에 입항, 3차례에 걸쳐 다른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겨 실어
인천등지로 수송하고 20일 오전9시 출항예정으로 빈배에 바닷물을 주입하던
중 파이프라인에 균열이 생기면서 탱크안에 남아있던 원유가 유출됐다는 것
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 항만청과 해경 방제선 20여척을 동원, 기름 제
거작업에 나서 이날 오후 5시께까지 광양만에 확산된 기름띠를 완전히 제거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