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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쟁력강화] (19) 대만 (끝) 신죽과학원구 첨단공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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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이 자랑하는 첨단 과학공업단지인 "신죽과학공업원구". 흔히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통한다. 이곳은 이름의 "원"자가 말해주듯 하나의 공원이다.
    넓은 잔디밭에 남국의 정취를 풍겨주는 각종 활엽수,그 사이에 드문드문
    박혀있는 날씬한 건물들은 이곳이 공단이라기 보다는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한다.

    신죽과학공업단지는 대만의 첨단산업과 첨단기술이 만나는 광장이다.
    해외 유명 첨단업체의 공장이 있는가 하면 각종 연구기관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연구기관들은 이웃하고있는 산업체가 원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쉽게 알수있다. 업체들은 연구기관들의 연구실적을 받아들이기
    쉽다. 업체와 연구소간에는 통신망이 깔려있어 서로 정보교환도 쉽다.

    "신죽단지는 대만 컴퓨터 정보통신 산업의 산실입니다. 이곳은 산업체가
    요구하고 있는 모든 정보 기술 기간산업시설등을 완벽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모두 세계 제1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지요" 설향천 과학공업구 관리국장은 신죽공업단지가 대만 첨단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대만 업체에 있어 신죽단지 입주는
    최고의 희망,최고의 영광이란다.

    신죽단지의 역사는 곧 대만컴퓨터산업의 역사다. 공단이 설립된 것은
    대만컴퓨터산업이 태동했던 지난80년말. 공단은 대만 컴퓨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함께 자라났다. 설립 당시 7개에 불과했던 입주업체는
    작년말현재 모두 149개. 80년대초기 30억대만달러에도 못미쳤던 공단내
    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92년 총 870억대만달러(한화 약 2조6,100억원).
    공단내 업체 종사인력은 모두 약2만6,000명으로 종업원 1인당 연 약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신죽단지 성장의 비밀은 엄격한 입주심사에 있다. 대만내 최고 기업이
    아니면 입주할 꿈도 못꾼다. 해외 업체라도 첨단기술이 없으면 들어갈수
    없다. 일단 입주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심사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없으면 쫓겨난다.

    신죽은 해외 첨단기술 도입 창구이다. 도입한 외국기술은 이곳을 통해
    국내에 유통된다. 이를위해 신죽은 외국기업이 신기술을 들여와 대만에
    떨굴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149개 기업중 30%는 외국합작 또는 순외국
    기업이다. AT&T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에릭슨등이 이곳에 진출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는 것만 봐도 이곳의 투자환경이 어떤가를 금방 알수있다.

    "투자여건조성은 외국 기업을 끌어들이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진출한
    기업의 기술을 완전히 전수 받을때까지 그들을 잡아둘수 있어야 투자환경이
    좋다고 할것입니다. 좋은 사업여건을 제공해야지요. 이점에 있어서
    신죽은 100% 성공했습니다. " 무공 타이베이의 정상연과장은 신죽의
    우수성을 이렇게 말한다.

    신죽공단의 "외국기업 잡아두기"조치는 치밀하기만 하다. 외국인들의
    자녀가 공부하는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공단내에 유치원 국민학교
    중고등학교등을 설립했다. 외국인 전용 숙소가 있는가 하면 각종 위락시설
    스포츠센터등도 마련됐다.

    신죽과학공업단지는 오늘의 성과에 만족지 않는다. 현재의 단지규모를
    확대,하나의 과학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입안 추진중이다. 그들은 이를
    "과학성계획"이라고 부른다. 과학공업구가 "공원"규모에서 "도시"규모로
    확대되는 것이다.

    작년부터 본격 추진된 이 계획은 신도시 전체를 인구 120만의
    첨단과학산업 기술도시로 형성시키는 구상이다.

    일부 국가들은 과학성 계획이 현실성이 없다고 말하기도한다. 그러나 대만
    의 과학성 조성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다. 14년전 대만이 신죽과학공업구를
    조성한다고 했을때 일부 국가들은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는 나라가 별 일
    을 다한다"고 비웃었다. 그때 비웃던 그들은 지금 신죽을 부러워한다.

    "우리가 신도시 개발에 퍼부운 돈을 조금이라도 쪼개 첨단공업단지를
    조성했더라면 한국의 컴퓨터산업이 오늘처럼은 되지 않았을 겁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의 실리콘밸리 하나는
    가지고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타이베이에 진출한 한 국내 종합상사
    지사장의 말이다.

    <한우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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