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설계에의한 순수 자체기술로 해 냈습니다. "외국의 유사
제품의 부품을들여다 단순히 조립하는 모방형태의 개발이 아니고
새로운 창작품이라고 신근섭레이다개발팀장(대우통신특산연구소
실장 46세)은 힘주어 말했다. 때문에 더욱값지고 자랑스럽다고
신팀장은 설명했다.

대우통신의 레이다 개발팀이 내놓은 신제품은 함정 해안및 도서
등지에 설치해 해상탐지추적과 해상작전에 사용할 수 있는 C-밴드
펄스 레이다(제품명 DTR-93)이다.

레이다의 주파수는 5450-5825MHz이며 출력용량은 2백70Kw의 고출력
이다. 레이다는 주로 4개의 유니트 즉 안테나부 송수신부 원격조종기부
안테나안전스위치부로 구성돼는데 송수신부의 성능이 레이다의 품질을
크게좌우하고있다는것. "이번개발한제품은 특히 송수신부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최초로 저전압 펄스 섬방식을 채택
했습니다. "신팀장은 세계어느나라 제품보다도 성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우수한 제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기존의 CW레이다가 토플러효과를 이용 이동표적을 탐지하는데 신호의
연속성으로 거리측정이 곤란한데반해 이번제품은 펄스 섬방식으로
고주파신호를 합성변조해 송신,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한 첨단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더우기 이제품은 고출력 저전압방식이라 정비작업이 수월해졌다는것.
그동안 기존제품들은 고출력 고전압이라 아크현상 감전사등과 같은
정비중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었다.

대우통신은 이번 개발과정에서 획득한 펄스 섬변조기술에 대해서는
특허를 안테나 구동부에 윤활유를 주입하는 페데스탈기술 등 5건에
대해서는 실용신안을 출원해 놓고있다.

대우통신 레이다 개발팀이 발족한것은 지난 90년 9월. 신팀장을 비롯
처음에는 5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식구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주로 개발에 깊이관여한 주역들은 신팀장 김상식주임연구원 조황
장호준연구원들이다.

"레이다에 아무런 지식도없이 이 일을 맡았습니다. 실패도가 높은것을
알았지만 반듯이 해내고 말겠다는 각오로 임했지요"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해군기술장교를 거쳐 84년 대우에 입사 전자사설교환기 개발실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신팀장은 처음에는 황당했다고 당시를 말했다.

더우기 이 일이 어려웠던것은 다른 대기업에서도 레이다 개발팀이
발족돼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시점이라 이들에게 져서는 안된다는
정신적인 압박감이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아마 하루 22시간은 일을 한것같습니다. 연구실밖을 별로나가보지
못했습니다. "총각연구원인 장.조연구원을비롯 젊은팀원들은 일다운
일을 해본것 같아 가슴부듯하다고 흐믓해했다. 92년 4월 시제품을
제작 성능 시험에들어가서는 죽을고비도 많이 넘겼다고 했다. 시제품을
갖고 똑닥선으로 바다멀리나가 시험을 할때는 배멀미는 물론 파도너울에
휩쓸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론적인 상황에 만족치않고 실제적인 상황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같은 고생과 노력덕분에 다른기업보다 빨리 더좋은
제품의 개발이 가능했다고 팀원들은 말했다.

무엇인가 해내겠다는 끈끈한 집념이 이팀의 생명력이었다. 이생명력이
세계최고의 작품을 토해낸것이었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