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의 종합금융단지 예정부지인 군부대이전이 지연돼
부산의 국제화를 앞당길 종합금융단지 조성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22일 부산시와 금융기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동 차량정비창 부지
3만5천여평에 오는 2000년까지 금융센터 호텔 쇼핑센터 부산소재 은행등이
들어서는 종합금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나 단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부대 이전이 늦어져 금융단지조성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 동남은행 제일투자신탁 기술신용보증기금 한은부산지점등 5개
금융기관은 지난 91년 종합금융단지내 국방부 소유부지 1만8천여평을
총7백30억원에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6백84억원을
이미 지불했고 잔금 56억원을 오는6월 지불할 예정이다.

부지조성 공사를 맡은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는 국방부가 오는6월 잔금을
받는 즉시 부대 이전을 추진해 내년 6월까지 부대이전을 완료하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차량정비창 이전 예정지인 경남 모지역에 대한 공사가 현재 부지
조성도 안된 상태여서 군부대 이전은 최소한 1년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부산을 국제금융도시로 만들기 위한 종합금융단지 조성사업이
상당기간 연기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금융기관들은 부지대금을 완납하고서도 매입부지를 이용할수 없는
상태여서 종합금융단지 조성사업이 주먹구구식의 졸속행정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도심 중앙에 위치한 이지역을 하루빨리 국제금융단지로 꾸며
부산 국제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