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PC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국내 중소업체와 조립상들이
외국제조업체의 판매대행업체로 전락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및 서비스망을 대폭 강화
한 외국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조립상과 중소업체들을 판매
망으로 활용하면서 점유율이 92년의 4%에서 지난해에는 11%에 이른데 이어
올해는 20%선을 넘어설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의 경우 기존 진출업체인 휴렛패커드와 IBM이 각각 5천대 정도를
팔아국내 대형업체인 대우통신과 현대전자 각각의 1월 판매량인 3천~4천대
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한국시장의 분석작업을 벌여왔던 미국의 DELL,AST,컴팩
사와대만의 ACER 등의 업체들도 저가전략을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국내에 진
출했다.

이들 외국제품들은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국산품을 능가하고 있는데다 제
품들이모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린제품인 반면 가격은 용산 등 조립상
가 제품들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약한 중소업체와 조립상가 제품
의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한편 이달초에 국내시장에 진출한 미국의 DELL사의 경우 국내 중견업체인
피닉스컴퓨터가 판매대행을 맡고 있으며 컴팩은 대림엔지니어링,대만의 AC
ER는 코오롱정보통신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