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전문경영인인 이근수
한진해운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국제화 세계화에 적합한
국제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는 점이다.

한진그룹의 경우 조중훈회장의 동생 조중건씨가 대한항공부회장으로
있으나 전문경영인이 부회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근수 한진해운
부회장은 한양대 기계과출신으로 지난68년 대한항공에 자재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86년 한진해운 부사장,88년 사장을 역임했다.

한진그룹은 또 올해 경영목표인 국제화,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국제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임원들을 승진시켰다. 특히 이사부장승진자
대부분이 국제근무경험을 갖고있다고 그룹측은 밝혔다.

또 세계적인 종합수송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물류부문 임원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중훈회장의 3남 수호씨가 한진해운 사장으로 승진하고 조중건부회장
의 외아들 진호씨(32)가 한국항공 상무로 신규채용돼 2세들의 경영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는것도 특징. 조중훈회장의 장남인 양호씨가 대한항공 정석
기업,2남인 남호씨는 한일개발 한일레저사장을 맡고있으며 4남 정호씨는
한진증권전무로 이미 활동중이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