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가 새로 구입해 운행을 시작한 지 불과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전동차가 출근길에 기관고장을 일으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8시4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 구내에서 당고개역을 출
발해 사당역으로 향하던 서울지하철공사 4061 전동차(기관사 김차천.36)
가 기관고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미아역에서 서울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
이 30여분간 중단됐다.

이 사고로 출근길 승객 7만여명이 요금을 돌려받아 택시 등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으며 특히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출근
하던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공무원들의 집단 지각사태가 빚어졌다.

또 일부 승객들은 각 지하철역 사무실로 몰려가 지하철 운행중단에 거
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사고차량은 서울지하철공사가 4호선 증차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23일
현대정공에서 사들여 일주일간의 시운전을 거친 뒤 같은달 30일부터 운행
에 투입했다.

사고가 나자 지하철공사쪽은 뒤따라 오던 4063 전동차를 이용해 사고차
량을 창동기지로 옮겨 오전 8시40분께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는 한편 전동
차의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