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관계인 박부장과 이부장이 금년처음 골프장에서 맞붙었다. 박부장
의 드라이버샷은 펄펄 날았다. 반면 박부장이 잘칠수록 이부장의 샷은
연신 좌우측 깜박이를 켰다. 그러나 매번 잘칠수 없는게 골프. 박부장은
후반 어느홀에선가 드라이버샷이 토핑이 되고 말았다. 박부장이 실수하자
마자 이부장의 드라이버샷은 "그날 최고의 샷"으로 변했다. "내가 못쳐야
자네가 잘치는군"이 박부장의 말이었고 "나의 행복은 자네 손안에 있는셈
이지"가 이부장의 대꾸였다.

이 얘기는 골프가 실제로는 "상대성게임"임을 의미한다. 상대의 롱퍼트가
들어가면 자신의 쇼트퍼트가 안들어가고 자신이 어프로치를 홀컵에 붙이면
상대가 뒤땅을 치는것. 바로 상대방플레이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가 결정
되는 속성이다.

"골프가 자신과의 게임"이라는건 결국 "상대방 영향권"에서 벗어나라는
뜻이다. "내인생 내가 책임진다"고만 떠들지 말고 "내골프 내가 책임진다"
고 새겨야 한다. "골프마이웨이"가 바로 당신의 강점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