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차부품및 노즐류메이커인 동양노즐이 정암산업회장인 이윤수씨(55)에게
넘어갔다. 지난달 15일 이필남사장이 물러나고 이윤수씨가 대표이사 회장
으로 취임한것. 신임 이회장은 반월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전사장의 주식을
인수,빠르면 다음달 초까지 회사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지분변동사항이나 인수가액등에 대해서는 절차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답변
을 미뤘다.

그는 "동양노즐은 올해 창립 28주년을 맞는 중견 기계부품업체"라고 운을
뗀뒤 "창업정신을 계승해 부가가치높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키우겠으며
경부고속철도관련부품과 경비행기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경부
고속전철의 경우 알스톰사가 우리나라 정부와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에 대비
해 이미 프랑스의 관련회사와 고속철도브레이크시스템등에 관한 기술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그동안 동양이 해왔던 철차부품사업이 이번
프로젝트수행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회장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45억원을 설비및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부고속철도사업의 경우 AS시장까지를 감안,회사의 장기적인
매출증대부문으로 키울만한 가치가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있다고
귀띰한다.

이회장은 또 동양노즐이 이미 30대의 경비행기를 판매한 경험이 있는만큼
앞으로 전망이 밝은 경비행기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그동안 동양의 수동적인 판매방식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돼왔다며
지난해 64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증대시킬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다.

이회장은 공업용 갈탄을 생산하는 정암산업과 건설업체인 한국도카산업
등을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한편 동양노즐은 지난 67년 전중동씨가 설립해 철차부품 유압기기류
노즐류등을 생산해오던 견실한 기업이었으나 지난 91년말 전씨가 별세하고
부인인 이필남씨가 경영을 맡은 이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