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되고있다.

24일에는 정부의 통화환수 움직임이 결정적인 악재역할을 하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86포인트 하락한 932.15로 930대를 간신히
유지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41.63으로 2.46포인트가 떨어졌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2백27만주가 줄어든 2천7백82만주에 머물렀다.

거래대금은 6천9백46억원.

블루칩종목을 비롯한 고가우량주의 주가하락폭이 컸고 일부 중저가
실적호전주와 자산주에는 저가매수세가 약간 형성되기도했지만
시장분위기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줬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면치못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8.60포인트 낮은 선에서 출발했다.

한국은행이 통화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한데다 외국인투자한도의 확대가
늦춰질 것이라는 일부보도가 악영향을 줘 고가우량주들이 주가하락세를
선도했다.

종합주가지수가 950대로 올라섰던데따른 경계매물도 출회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선창산업등 연이틀 급락했던 일부자산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실적호전주에 부분적으로 매수세가 형성되기도 했다.

계열사 통폐합 소식이 전해진 한화그룹관련주와 실적호전설의
삼미특수강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금호 금호석유화학 금호건설등
금호그룹주식이 자산재평가설 실적호전설등과함께 모두 상한가돼 주목을
받았다.

전장중반께는 대형우량주의 낙폭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도했지만
시장분위기는 무기력한 모습을 지속,전일보다 5.81포인트 떨어진 선에서
전장이 마감됐다.

후장들어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던 시장분위기는 오후2시께부터 크게
기울기 시작,주가하락폭이 급속히 확대됐다.

통화환수로 자금사정의 압박을 우려한 기관들이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오후2시 7.21포인트였던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2시30분에는 15.86포인트로 급변했다.

대형우량주들이 주가하락세를 선도했고 이에따라 한전이나 현대자동차
포철 삼성물산등 대형우량주중에는 하한가로 밀리는 종목이 속출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일부기관이 매수주문을 내기도했으나 낙폭은 잠시
좁혀졌다가 다시 확대됐다.

대형주의 낙폭이 중소형주보다 더 큰가운데 목재 종이 고무
조립금속업종외에는 모두 떨어졌다.